또 전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총수중 5대그룹 계열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연초 21.8%(5,569만주)에서 24.6%(1억5,694만주)로 늘어나 그만큼 이들 그룹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26일 증권거래소가 투신, 은행, 종금, 보험등 기관투자자들이 상장법인 주식 5%이상 보유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상장법인 주식수가 연초 2억5,523만주에서 8월말 현재 6억3,916만주로 150.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계정으로 주식을 매입한 규모는 연초 1억9,888만주에서 4억4,199만주로 122.2% 늘어났고 고객계정의 경우 5,635만주에서 1억9,717만주로 249.9% 증가했다.
이처럼 주식보유 수량이 급증한 것은 금리하락과 함께 증시활황세가 이어지고 주식형수익증권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별 보유주식현황을 보면 투신사가 6,398만주에서 1억9,986만주로 212.4% 늘어났고 은행은 1억3,954만주에서 3억6,853만주로 164.1% 확대됐다.
또 종금사, 구조조정기금, 농수협등을 합친 기타는 574만주에서 1,259만주로 119.4% 증가했고 보험은 3,607만주에서 5,160만주로 43.1% 늘어났다. 반면 증권사는 990만주에서 657만주로 33.7% 감소했다.
5대그룹 계열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보유 현황을 보면 현대가 2,316만주에서 1억517만주로 354.2% 증가했고 LG는 441.53% 급증해 255만주, 삼성은 53.5% 늘어난 4,769만주에 달했다. 대우와 SK는 변동이 없었다.
특히 현대그룹 계열 금융기관 보유주식수가 5대그룹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를 넘어섰다. 올 연초에는 삼성그룹계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수 비중이 가장 높았었다. 삼성 30.4%, LG 1.6%, 대우 0.3% 순이다.
기관투자자별 상장법인 지분율을 보면 현대투신이 삼성중공업 5.31%, 삼성전관 5.13%, 삼성물산 5.53%, 삼성증권 7.32%, 삼성항공 11.12%, LG전자 5.09%, LG정보통신 5.08%, LG전선 15.98%, SK텔레콤 2.01%의 지분을 각각 보유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투신이 대우전자 0.23%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투신이 오리온전기 0.17%,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9.56%, 삼성물산 6.88%, 에스원 8.78%, 현대상사 1.33%, LG전선 5.03%, 삼성화재가 현대엘리베이터 6.64%를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