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Y염색체활용 친족판별 기술개발

Y염색체활용 친족판별 기술개발 한 벤처기업이 Y염색체를 활용한 친족판별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는 Y염색체를 활용해 형제간, 삼촌 조카간, 조부모와 손자간등 3세대 이상의 부계(父系) 친족판별이 가능한 DNA 키트인 'Y-STR'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친족판별 감식은 X염색체만을 이용했으며 이는 부모와 자식 양세대가 모두 생존한 경우에만 확인이 가능했고 3세대간 이상의 친족확인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Y-STR'을 사용하면 친족확인이 필요한 사람의 생사여부와 상관없이 머리나 뼈등에서 유전자를 추출, 다세대간의 친족확인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Y-STR'은 사람의 유전자중 친족확인에 필요한 특정부위를 찾아내 효소반응으로 100배- 1만배까지 증폭시키는데 사용된다. 특히 'Y-STR'은 남녀의 세포조직이 혼합된 시료라도 남자의 Y염색체 유전자만을 특이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성범죄등 범인의 신원확인에도 효과적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린생명과학연구소 김기태 박사는 "이 시스템은 한번의 실험으로 4개의 유전자 감식부위를 분석할 수 있어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총 12개의 Y-STR을 사용할 경우 확률 99.9%의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유럽 국제법과학협의회를 통해 국제공인실험테스트를 거쳐 감식기술을 인정받았으며 품질관리기관인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美 생명공학분야 시약제조회사인 프로메가社에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오는 6월말까지 유전자 데이터를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Y-STR 형광검출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강웅 상무는 "올해안에 친족판별센터를 개설해 일반인과 전문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제품 상용화로 2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와 100억원 규모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서울대, 인하대, 단국대등과 산학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 95년 농업과학기술원과 G7 국책연구과제 공동연구에 참여했다.(02)478-5911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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