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6년반만에 최저-거품론 고개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이지난 1998년 12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일각에서는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 13일 기준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7.7%로 1주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이 비율을 산정하기 시작한 1998년 12월(월간단위)의 47.9%보다 낮아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수도권 아파트값 등의 상승 영향으로56.7%로 낮아져 1999년 5월의 56.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큰폭으로 뛰면서 전세가 비율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이어 0.8%를 기록하면서 2003년 9월 넷째주의 0.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의 `거품론'을 제기하면서 경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 본질가치로 볼 수 있는 사용가치(전세가)에 비해교환가치(매매가)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초저금리에 힘입어 최근 큰 폭으로 뛴 서울강남과 분당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에는 거품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입력시간 : 2005/06/1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