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 조성지원… 원가 20%절감 기대대기업의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해외부품공단이 조성됐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인 삼진·대희전자·서진전자·한국TDK·동안전자·소림·대동·삼영전자는 이날 중국 산동성 평도시에서 2일 전자부품공단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지 2만7천8백30평, 건평 1만8천1백50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단에서는 리모컨·콘덴서·접속구류 등을 생산,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와 다른 업체들에 공급하거나 국내에 들여와 완제품으로 조립하게 된다. 부품업체들은 이 공단의 조성으로 국내에서 만들때보다 20%의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업체들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지난 95년초부터 3차례의 투자 및 타당성조사 등 지원을 해왔다. 박신룡상무는 『평도공단은 경쟁력약화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이 모기업과 협력, 해외지역에 동반진출하여 현지화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도 투자유치를 위해 공단부지를 싼 가격에 분양하고 도로조성비도 무료로 제공했다. 기숙사와 거주지 구입때 내국인과 같은 조건을 제공했고 투자절차와 세금감면조치를 해주기도 했다.
삼성은 부품업체들의 공장이 본격 가동될 때까지 안정적인 납품물량을 보장해주되 점차 거래의존도를 줄여 협력업체의 자생력을 키워줄 예정이다.<이의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