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서비스 요기요의 창업자이자 한국계 독일인인 루돌프 에브너 정(Ludolf Ebner-Chung)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와일드파이어코리아는 온라인 퀵서비스 플랫폼 ‘날도(Naldo)’를 서비스 중이다. 날도는 퀵서비스 콜센터 기능을 올린 플랫폼으로 옮겨 가격 경쟁력과 배송의 정확성을 개선해 기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와일드파이어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퀵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며 전국에 걸쳐 수천여 개 퀵서비스 업체가 있다. 퀵서비스는 약 20년전 생긴 배달 서비스로 전화로 주문을 넣으면 콜센터 직원이 일일이 기사를 배차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날도’는 기존 운영 방식으로는 가격 체계가 불투명하고 묶음배송 등 특수한 경우에는 배송 지연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시장 투명화를 통해 기존 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날도는 온라인 주문과 동시에 자동으로 기사 배차가 가능하며 콜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해 서비스 단가도 낮췄다. 또 기사 배차 직후부터 배송이 완료되기까지 전 과정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고 기사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이며 금융, 법률사무소, 유통, 패션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투자를 담당한 이강준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는 “요기요나 우버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주문 서비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매력적인 시장 규모 대비 아직까지 주도적인 기업이 없는 퀵서비스 산업에서 날도가 선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요기요를 통해 배달 업계의 변화를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퀵서비스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기존 시장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