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경영주체 선정을 앞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양산경쟁을 벌이고 있다.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25일 세계최고의 정보처리속도를 자랑하는 150㎒급 128메가 싱크로너스 D램을 다음달부터 대량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내년에 이 제품을 월간 평균 150만개를 생산해 연간 4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2000년에는 월간 생산량을 600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반도체는 신문지 1,050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고집적 메모리로 개당 가격은 내년에 25달러, 2000년에 15달러선로 예상되고 있다.
LG반도체(대표 구본준·具本俊)도 이날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제품인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상업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LG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개발한 뒤 인텔사 등과 공동으로 시스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제품규격을 만족시키는 양산제품을 시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LG는 이에 따라 미국 주요 PC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보다 6배 이상 비싼 개당 60달러선에 공급에 나섰으며 내년 2월까지 공급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양산용 제품은 초당 정보처리량이 최대 2.0기가 바이트(2.0GB/초)로 다이렉트 램버스D램의 기본사양인 1.6GB/초에 비해 25%정도의 성능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까지 상용화돼 있는 가장 빠른 메모리인 PC-100 싱크로너스 D램보다 약 20배가 빠른 초고속 제품이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