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승기나 하락기에 상관없이 주식시장에서 ‘개인 매수=주가하락’ 등식이 성립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8일까지 외국인만 순매수한 날(44일)은 종합주가지수가 일 평균 0.55% 상승한 반면 개인만 순매수한 날(17일)엔 평균 1.8%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만 순매수한 날(16일)은 평균 0.06% 떨어지는데 그쳤다.
주가지수 상승기(1월2일~4월23일)에 외국인만 주식을 순매수한 날(33일)에는 주가가 일 평균 0.48%가 오른 반면 개인만 순매수한 날(2일)에는 일 평균 1.22%가 떨어졌다. 주가지수가 하락기(4월23일~7월28일)에도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11일)에는 0.74% 상승한 것과 달리 개인만 순매수한 날(15일)에는 1.87%가 하락했다.
투자주체 3자중 양자가 순매수한 경우에는 하락기 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날(16일)에는 일 평균 2.41%가 올랐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날(8일)에는 0.96%가,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한 날(10일)에는 1.35%가 각각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이 외국인에 비해 주가지수 견인력이 크게 떨어져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관은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매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태도로 증시에서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