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이번엔 미주노선 신경전

아시아나 "시애틀 복수운항 허용 불공정"<BR>대한항공 "건교부 노선 배분대상 아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이번엔 미주노선 신경전 아시아나 "시애틀 복수운항 허용 불공정"대한항공 "건교부 노선 배분대상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만 노선에 이어 미주 노선, 이스탄불 노선 등을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대한항공에 미 시애틀 복수운항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공정성에 어긋난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아시아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애틀 노선의 경우 연간 수요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데도 대한항공이 복수운항 허가를 신청한 것은 과열경쟁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허가와 관련, 건교부가 이 같은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허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건교부가 대한항공의 시애틀 노선에 대한 복수운항 허용조치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이 같은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시애틀 노선의 경우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협정ㆍ양국 내 항공사가 원하는 도시 어느 곳이나 취항할 수 있는 협정) 체제이기 때문에 건교부의 노선권 배분대상이 아니다"며 "아시아나가 형평성 논란을 제기한 것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 "아시아나가 지난 2003년 운항권을 잃은 터키 이스탄불 노선에 대한 대한항공의 운항신청을 허가해주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건교부는 미주 노선에 대한 논란과 관련, "미주 노선의 경우 항공협정에 따라 98년 이후 항공사가 원하면 복수로 어디든 취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아시아나의 복수취항 허용기준도 98년에 이미 폐지돼 적용할 수 없다"며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3-28 18:26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