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천정부지 치솟는 국제유가 파장

국제 금값 폭등…亞성장률 하락

달러자금 약세에 유휴자금 대거몰려 고유가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폭등하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할 조짐을 보이자 달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유휴자금이 대거 금으로 몰리고 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70달러(0.7%) 뛴 온스 당 409.3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 4월12일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타 현재까지 약 10% 가량 올랐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상품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터텔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가 상승 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되면서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지난 17일 약 한달만에 최고치인 1.2389달러까지 올라갔다. 엔ㆍ달러 환율의 경우 19일 도쿄외환 시장에서 한 때 한 달만에 가장 낮은 109.05엔까지 떨어졌다. 한편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 하반기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국제 금값의 추가 상승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배럴당 50弗땐 GDP 1%P 떨어질듯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까지 오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1%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유엔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19일 전망했다. ESCAP은 이날 아시아 지역 GDP 성장률 수정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5.2%에서 5.7% 사이일 것으로 관측했다. ESCAP은 당초 올해 아시아지역 성장률이 6.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김학수 ESCAP 사무총장은 "아시아지역 전체로 볼 때 배럴당 40달러 수준의 유가는 0.5%포인트의 성장 감소를 의미한다"며 "유가가 50달러로 치솟으며 성장률 하락폭은 1% 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성장을 희생시키면서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놔두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값비싼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4.4%, 3.8% 성장하고,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5%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은 올해 9.0%, 내년에는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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