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일본경기부양책 국내증시 영향

일본의 추가경기부양책 발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6일 주식시장은 일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장 한때 10포인트가 넘는 급등장을 연출하다 소비세감면이라는 알맹이가 빠졌다는 실망감이 확산되며 약세로 반전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엔달러환율의 오르내림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양상이었다. 일본 경기부양책에 대한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기대됐던 소비세감면조치가 제외됐지만 부양책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수 중앙투신 차장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의지를 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일본경기가 살아나면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처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일본경제의 회복은 동남아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는 수출증가를 통한 국내경기회복으로 연걸돼 증시에도 좋다는 것이다. 송동근 ABN암로증권 이사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세감면 제외로 인한 실망감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경제의 펀더멘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일본 경기회복은 엔화강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할 경우 수출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다렸던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이 성과를 거둘지 불투명하고 따라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번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일본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이 더이상 없다는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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