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귀족] 신발조합 '귀족' 브랜드 살린다

[귀족] 신발조합 '귀족' 브랜드 살린다공동판매법인 한국제화 설립 외환위기와 중국 수출 사기 피해로 와해 위기에 빠졌던 신발공업협동조합이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귀족」이라는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신발로 한 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신발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헌복·朴憲福)은 IMF와 60억 상당 중국 수출 사고로 부도가 나면서 98년에는 와해위기에까지 이르렀다. 이 와중에 30여 조합원들이 명목상으로만 남고 공중분해됐다. 유명무실한 조합으로 전락할 뻔한 신발협동조합은 최근 14개 조합원 공장이 힘을 합해 공동 판매법인인 「한국제화」를 설립하고 얼마 전에는 제조업체·대리점 합동회의도 열며 재기에 나서고 있다. 귀족 브랜드 매장은 한때 100여개가 넘었지만 현재 20여개로 줄어든 상태. 신발조합은 「귀족」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남은 조합원들이 1,400여만원의 돈을 모아 지난 한 달 동안 라디오 광고도 했다. 내달부터는 신동아화재보험과 제휴를 통해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귀족」 신발 구매고객에게는 2,000만원 보장 휴일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하게 해줄 계획이다. 최형식(崔亨植) 영업이사는『중국에 수출된 60억원 어치의 신발 대금도 못받고 분실되면서 조합이 부도에 빠지자 실망한 조합원들이 뿔뿔히 흩어졌지만 귀족이라는 브랜드에 애착이 많은 몇몇 조합원들이 다시 힘을 모으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진출 실패를 거울삼아 대북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02)912-9966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9:45 ◀ 이전화면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