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디자이너들 창의력 탁월"

'뉴욕 오토쇼'에 스포츠카 모델 출품, 이상엽 GM 수석 디자이너

이상엽 GM 수석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GM의 스포츠가인 코벳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한국 차의 디자인과 기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제너럴모터스(GM)의 수석 디자이너는 24일(현지시간) 맨해튼의 제이콥제빗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기자와 만나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자동차산업에 비해 한국은 자동차 역사가 일천하지만 현대ㆍ기아 등 한국 메이커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디자이너는 또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디자인센터에 근무하는 아시안 디자이너의 90%가 한국사람”이라며 “한국 디자이너들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창의력이 높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이 다국적기업을 강조하면서 디자이너들도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들은 장인정신이 뛰어나고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 GM 경영진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디자이너는 GM이 자존심을 걸고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 스포츠카 ‘코벳(Corvette)’의 2006년형 모델을 디자인했다. 코벳은 남성의 근육모양을 형상화했으며 연말부터 미국 지역 시판에 들어가고 일본시장도 공략하게 된다. 한편 이 디자이너는 홍익대 조소학과를 졸업한 뒤 자동차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인근의 ‘아트센터칼리지(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공부했다. 이후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인 이탈리아 ‘피린파리너’에서 인턴생활과 독일 포르쉐 자동차 디자이너를 거쳐 99년부터 6년째 GM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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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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