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업종내 ‘독보적 종목’ 수익률 높다

롯데칠성·태평양등 5년간 1,000%대<BR>크라운제과, M&A재료 1.825% ‘1위’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주를 좇아가거나 해당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한 가치주를 잡아라.’ 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30개 종목(관리종목ㆍ우선주ㆍ주식병합ㆍ신규상장종목 제외)의 주가를 5년 전과 비교한 결과 크라운제과 주가가 지난 2000년 1월4일 7,220원에서 지난 2일 13만9,000원으로 무려 1,825%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크라운제과는 IMF 때 관리종목에 편입됐다가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올 초 해태제과를 인수하며 급등세를 탔다. 턴어라운드 테마와 인수합병(M&A) 테마에 편승했다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상승률 2위는 롯데칠성음료였고 그 다음으로는 태평양ㆍ현대모비스ㆍ현대미포조선 등의 순이었다. 롯데칠성음료와 태평양도 각각 1,338%와 1,233%나 뛰었다. 이들은 음료와 화장품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기업이다. 관련업종에서 ‘블루오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면서 주가가 907%나 상승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조선 분야의 틈새시장을 파고든 결과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612%가 껑충 뛰었다. 또 성신양회와 신풍제약ㆍ신세계ㆍS-Oilㆍ한국철강도 50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신세계는 내수주 중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고 S-Oil은 고유가에 따른 실적개선에다 고배당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신양회ㆍ신풍제약ㆍ한국철강도 각각 시멘트ㆍ제약ㆍ철강업종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중소형주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년 1월4일 1,059.04포인트에서 올 6월2일 현재 970.88로 뒷걸음질 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단연 돋보인다. 이들 대박 종목은 부침이 심한 업종보다는 꾸준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전통산업군의 종목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 가운데 오뚜기와 신세계ㆍ현대모비스 등은 최근 5년간 해마다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삼보컴퓨터와 데이콤ㆍ청호컴넷ㆍ다우기술ㆍ콤텍시스템ㆍ삼화전자공업ㆍ하이트론시스템즈ㆍ미래산업 등은 같은 기간에 주가가 90% 이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주가하락률 상위 30위 종목은 ITㆍ벤처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5년 전 형성됐던 IT버블이 꺼지면서 벤처기업의 주가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5년간 주가가 오른 종목이 249개로 하락 기업(181개)보다 많았으나 관리종목을 감안하면 상승ㆍ하락종목의 숫자가 비슷할 것”이라며 “일부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탔지만 대체로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거나 2~3위 그룹 중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곳들의 주가상승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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