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살리겠다"

英투자그룹, 지분인수 대가 체납세금 34억弗 납부제안

영국의 한 투자그룹이 23일(현지시간) 파산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과 경영진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인수하는 대가로 체납세금을 납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그룹은 이런 내용의 제안서를 우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투자그룹의 대변인 찰스 스튜와트-스미스는 자신들의 실체에 대해 “그저 작은 투자그룹”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영국계 투자그룹은 현재 구속중인 창업주 호도르코프스키와 가까운 전 동료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러시아 대표를 지낸 후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은행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까지 이런 제안서를 접수했는 지 또는 이를 검토하고 있는 지 등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코스는 2000년도 체납세금 34억달러를 납부해야 하나 법원 명령으로 자산이 압류된 상태여서 현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유코스는 34억달러의 밀린 세금을 한꺼번에 낼 여력이 없는 만큼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 법원은 지난 20일 유코스의 핵심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해 체납세금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