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구매·유통등 망라…7월 日에 OEM 공급삼성전자가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세탁기 부분의 기술ㆍ구매ㆍ유통 등을 망라한 포괄적 제휴를 한다.
이번 세탁기부분 제휴는 도시바와 제품 공동 개발에 합의에 이은 것으로, 외국사와의 제휴를 매개로 한 '홈 네트워크' 사업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수원사업장에서 맹윤재 리빙사업부장(상무)과 미쓰비시 산하 세탁기 개발ㆍ제조사인 일본건철의 마쯔다 사업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탁기 분야에서 상호 협력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기술 공유ㆍ협력 ▦상호 부품 정보의 교환ㆍ공급 ▦삼성 세탁기 일본 시장내 판매 등에 협력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5kg용량의 전자동 세탁기를 OEM(주문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오는 7월부터 일본 내에서 '미쓰비시' 브랜드로 판매키로 했다.
지난 1975년 세탁기 생산기술을 일본에서 도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OEM 방식으로나마 일본에 수출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도시바와 '도시바 드럼 세탁기'를 국내에서 삼성 브랜드로 판매하고, 삼성의 전자동세탁기를 도시바 브랜드로 제 3국에 수출하는 등의 마케팅 협력에 합의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홈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삼성' 독자 브랜드로는 힘들며, 외국 여타 기업을 지지세력으로 끌어 모아야 수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수 있다"며 연이은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일본 내에서 '삼성' 자체 브랜드로 10만대 이상의 세탁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