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스코엠텍·SK컴즈 등 형보다 잘나가는 아우들

그룹사 매출 분산 전략의 영향… 7월 상승률 주력사 훌쩍 넘어

7월 들어 같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의 주력사들보다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 들어 1.08% 하락하며 맥을 못 춘 반면 코스닥에 상장된 포스코 계열사들은 쾌속질주를 했다. 포스코엠텍은 이달에만 13.21% 올랐고, 포스코ICT(8.3%), 포스코켐텍(6.06%)도 상승했다. 지난달 포스코가 6.06% 오르며 주력사의 자존심을 세울 당시 포스코엠텍(-1.4%), 포스코ICT(-1.63%)가 움츠렸던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흐름이다. SK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코스닥에 상장된 SK컴즈는 이달 들어 주가가 12.73% 상승하며 1만5,000원대로 진입했다. 반면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 등 악재로 인해 7월 주가가 13% 급락했고, SK증권도 8.14%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SK네트웍스(3.21%)와 SK케미칼(4.47%)은 7월에도 그나마 선전을 펼쳤으나 SK컴즈의 상승행진에는 못 미쳤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덩치도 작고 주력업종이 아닌 동생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그룹들의 매출 분산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와 SK텔레콤 등 주력 업종에 매출이 집중될 경우 정부와 민간의 감시 여론이 발생할 수 있고, 이익의 환원 압박 등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서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대기업들이 주력 업종 이외의 부대 사업은 계열사에 몰아 주면서 매출을 분산시키는 것 같다”며 “코스닥에 상장된 그룹 계열사의 경우 사업 역량이 점점 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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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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