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은행, 수신급증 '고민되네'

신한은행, 수신급증 '고민되네'지난달만 9,000억원 증가 신한은행이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고민의 원인은 다름 아닌 예금의 폭증.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선택, 수신 부문에 주력하지 않았다. 거액 예금 금리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더러 특별한 수신 캠페인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수신이 급격히 늘며 경영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신한은행의 총 수신은 9,000억원 가량이 늘었다. 일부 시중은행들의 수신이 최근 다소 줄고 있음을 감안하며 상당히 대조적이다. 수신증가로 신한은행이 고민하는 것은 이로 인해 예대마진이 줄거나 잉여자산이 발생하기 때문이 아니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축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잠재손실이 없어 추가 충당금 부담도 없는터라 상반기 BIS 비율이 13.5% 이상 될 것으로 자신했지만 갑자기 예금이 늘어나면서 BIS 비율은 13.32%에 그쳤다.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엉뚱한 「복병」을 만난 셈. 신한은행은 최근의 예금증가가 하반기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으로 분석, 향후 이같은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처럼 예금이 넘쳐나다 보면 자금 포지션 관리 등 각종 전략 전반의 수정도 불가피하다. 「수익위주의 경영」이라는 경영원칙을 신한은행이 떻게 고수할 수 있을지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9: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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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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