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결의…대우계열사중 처음
대우조선이 2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는 99년8월 대우사태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12개 대우그룹 계열사중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5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서면결의를 통해 회사가 자체 경영을 실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받아 워크아웃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 1조4,788억원과 당기 순이익 1,044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향후 3년 가까운 작업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모범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경영 관리단'이 회사에서 철수, 대우조선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는 독립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윤이 돌아가는 주주본위 경영을 펴고 최근 5년간 120여 고객으로부터 확보한 53%의 선박 재발주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워크아웃을 졸업 첫해인 올해 매출 2조9,673억원, 경상이익 2,216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또 차입금도 올들어 4,370억원을 상환한데 이어 연말까지 600억원을 추가상환하고 내년에는 차입금 비율을 50%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