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하이닉스 입찰 10월로 연기

채권단, 정책금융公 새 사장 선임후 매각기준 정하기로

올 하반기 최대 인수합병(M&A) 매물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입찰이 오는 10월로 연기됐다. 채권단이 2대 주주인 정책금융공사의 새 사장 선임 이후 매각기준을 협의해 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8일 하이닉스의 2대 주주인 정책금융공사의 새 사장이 선임된 후 매각기준 등을 협의, 확정하기로 하고 입찰을 10월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하이닉스 매각입찰은 9월2일까지 인수후보인 SK텔레콤과 STX가 실사를 마치면 9월 중순께 실시될 예정이었다.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유재한 전 사장의 전격적인 사퇴로 정책금융공사의 하이닉스 매각방침이 달라질 수 있어 새 사장이 선임돼야 채권단 내 조율이 가능하고 매각기준을 확정할 수 있다"며 "일정상 본입찰을 10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의향을 보인 SK와 STX에도 이런 입장을 통보했으며 원하면 실사기간을 연장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사장은 지난 16일 하이닉스 매각과정에 혼선을 일으킨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19일께 사표가 수리됐다.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금융위원회와 청와대의 후보추천 및 검증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한 명을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사장 후보군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새 사장 임명은 일러야 9월 중순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일정이 연기되고 유 전 사장이 사실상 경질되면서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전반적인 주변환경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져 하이닉스 매각은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