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세계적 교향악단 내한 잇따른다

베를린 필 21년만에 공연…日 'NHK'·美 '필라델피아'등도 아름다운 선율 선사

오는 11월, 21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올해 클래식계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잇단 내한공연과 몇십년간 볼 수 없었던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로 장식 될 전망이다. 오케스트라는 베를린필 등 독일 일본 미국등지에서 5개 단체가 온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클래식계는 공격적으로 공연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뉴욕필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성사시키고 있는 금호문화재단의 올해 금호 월드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명단에는 클래식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베를린 필하모닉이 들어있다. 지난 1984년 독재국가에서 연주하기 싫다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억지로 설득하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진 지 21년만의 성과이다. 11월에 있을 이 공연은 지난 1996년부터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 경의 지휘로 베를리오즈, 라벨, R 슈트라우스, 신예 토마스 아데의 곡들을 비롯하여 하이든과 베토벤의 교향곡까지 125년 전통의 면모를 한껏 발휘할 태세다. 이에 앞서 금호는 5월4일과 6일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하여 일본 NHK 교향악단이 초청돼 대전과 서울에서 공연을 가진다. 지휘는 노장의 종신 지휘자로 있는 도마야 유조가 맡는다. 이어서 6월6일과 7일에는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초청한다. 가장 미국적인 개성을 가진 악단으로 평가받는 이 교향악단은 각 파트마다 세계 정상의 연주자를 포진시켜 ‘필라델피아 사운드’라 불리는 화려한 음향을 자랑한다. 명 피아니스트로 이름 높은 음악감독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함께 내한하여 지휘를 맡는다. 특히 악장인 데이비드 김은 미 명문 오케스트라 최초의 한국인 악장으로 이번 내한에서 차이코프스키의 곡으로 협연한다. 또다른 협연자는 중국이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이 맡는다. 방송교향악단으로는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의 내한공연도 6월2일과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클래식 전문 레이블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유수의 음반을 제작하고 그래미상을 비롯한 국제적인 상을 휩쓴 클래식애호가들에는 유명한 악단이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공연은 NHK 내한외에도 정명훈 체제 아래에서 더욱 유명해진 도쿄 필하모닉의 내한공연도 11월12일 세종문화회관에 있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6월11일부터 13일까지는 니키카이 오페라단이 내한하여, 국내서는 초연 이후 몇십년간 볼 수 없었던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공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게르기예프와 키로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9월23일부터 28일까지 ‘니벨룽의 반지’전작이 마린스키 버전으로 국내 초연될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이 유치한 코벤트가든 프로덕션의 ‘라 보엠’은 오페라 마니아들로서는 빼놓을 숭 벗는 공연이다. 3월3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진다. 존 코플리 연출의 이번 무대에선 메트로폴리탄 출신 3대 소프라노 중 한명인 홍혜경이 디바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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