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한림엔터프라이즈

“더불페이스 인조모피를 통한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1월 세계 최초로 더블페이스 인조모피를 개발해 지난해 유럽, 일본 등지에 1,000만달러를 수출한 한림엔터프라이즈 심재철 사장의 포부다. 한림엔터프라이즈에서 생산하는 인조모피는 일반적으로 무스탕으로 알려진 모피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이 인조모피는 아크릴사로 만든 퍼(fur)와 폴리에스터사로 만든 스웨이드(suedeㆍ속칭 세무)를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환경보호운동가들의 모피 반대운동이 거센 유럽지역에서 모피대용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진피보다 30%이상 높은 보온성에다가 원단상태로 세탁(워싱)해서 진피에 가까운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으며 눈과 비에 강하고 물세탁도 가능하다. 특히 패션감각이 뛰어난 유럽지역 바이어들에게는 100가지 이상의 칼라 구현이 가능하고 300여 종류 이상의 제품군들은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해 매출의 95%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5%인 내수시장에서도 `온앤온`, `올리버대올리버`SK등 국내 리딩 브랜드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림이 국내 시장에서도 약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은 지난해 열린 서울패션위크에 참가 하면서부터였다. 그 동안 유럽시장에 역점을 뒀던 한림엔터프라이즈는 원단ㆍ원사관련업체들의 박람회격인 서울패션위크에서 일본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측 바이어들에게는 딱 맞는 아이템이었으며 한림측으로서는 경쟁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자사제품을 제대로 팔 수 있는 시장으로서 일본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찾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시장 수출이 20~30%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심사장은 `앞으로 한림엔터프라이즈는 인조모피에 관한 세계적인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디자인 하우스로서 위상을 갖춰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물량 늘리기 식의 단순한 매출확대보다는 제대로 된 가격을 받는 고급제품으로서 세계 시장에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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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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