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日 모바일게임 국내시장 속속 상륙


일본 게임업체들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휴대폰 게임시장 성장세를 타고 일본업체들도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어 국내 토종업체간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SK텔레콤은 일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업체인 ‘그리(Gree)’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리’는 앞으로 SK텔레콤의 ‘T스토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SNG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600만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토어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뿐 만 아니라 향후 일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는 이미 해외 이용자를 포함해 총 1억2,359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기반을 갖고 있다. 이밖에 휴대전화 게임 포털 ‘모바게 타운’으로 유명한 일본의 ‘디엔에이(DeNA)’는 아예 우리나라에 자본금 7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국내 개발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미 우리나라 게임업체인 넥슨 등과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디엔에이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회사지만 일본에서는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명 모바일 게임 업체인 ‘엔지모코’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는 지난 1990년대까지 PCㆍ콘솔 게임 등을 위주로 전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지만 90년대 말부터 온라인 게임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자국 시장에 머물러왔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일본의 모바일 게임 업계를 위주로 다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토종 모바일 게임업체도 해외 앱스토어에서 1, 2등을 다투는 수준”이라며 “경쟁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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