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회사부터 굴뚝기업까지 '저축은행' 인수 눈독

자통법 앞두고 사업 다각화·금융업 진출 추진<br>아주그룹 컨소시엄 영풍 인수 'M&A 바람' 예고


금융회사부터 굴뚝기업까지 '저축은행' 인수 눈독 자통법 앞두고 사업 다각화·금융업 진출 추진아주그룹 컨소시엄 영풍 인수 'M&A 바람' 예고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연초부터 인수합병(M&A) 바람이 저축은행업계를 휩쓸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종 다각화와 광역화를 꾀하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뿐 아니라 제조업체들까지 금융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멘트 사업이 모태인 아주그룹은 계열사인 대우캐피탈 등 3~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모펀드인 리딩밸류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800억원대에 영풍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리딩밸류펀드는 펀드운영회사인 IWL파트너스가 만든 사모펀드다. 아주 컨소시엄은 일단 무한책임사원(GP)이 아니라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영풍저축은행에 대해 직접적인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의 영풍저축은행 인수는 올해 연쇄적으로 이어질 저축은행 M&A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주뿐 아니라 웅진ㆍ유진ㆍ두산ㆍ농심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대기업 그룹들이 적극적인 금융업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다 ‘가격이 높을 때 팔자’는 중소형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은행과 중대형 저축은행들도 사업 다각화 및 영업 광역화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 경쟁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저축은행 가격은 (잠재) 매수자가 많아지면서 많게는 순자산가치의 5배까지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다. 서울 소재 A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S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힘들고 자통법 시행으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자 아예 매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가격대가 맞지 않아 매물로 나온 경기도 소재 S저축은행 인수에 실패했던 D저축은행은 광역화를 위해 또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8/01/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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