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1대 종정에 해인사 방장인 법전(法傳.77.전 원로회의 의장) 스님이 추대됐다.조계종은 26일 오전 서울 견지동 총무원에서 원로회의 의원 15명과 총무원장.중앙종회 의장.호계원장 등 재적의원 22명 중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정 추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법전 스님을 제11대 종정에 추대했다.
이에 앞서 추대회의는 법전 해인사 방장, 숭산(崇山.75) 화계사 조실, 성수(性壽.79) 황대선원 조실 등 종정 후보 3명을 놓고 내부표결을 거친 뒤 재적의원 과반인 12표를 얻은 법전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 스님은 회의 후 '1차 표결 후 숭산, 성수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만장일치 합의로 가야총림 방장인 법전 스님을 종정으로 모셨다'며 '새 종정이 된 법전 스님은 출가 후 수행외길을 걸어온 종단의 독보적 큰 어른'이라고 발표했다.
1925년 전남 함평 태생의 법전 신임 종정은 14세인 1939년 전남 영광 불갑사에서 출가하고 1948년 장성 백양사 강원에서 비구계를 받은 뒤 1949년 성철(性徹) 스님 등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에 참여했다.
이후 성철 스님을 은법사(恩法師.법스승)로 모시며 수행에 전념했고 해인사 주지와 방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과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성철 스님 문도회 회주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