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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유통업계와 대학의 산학협력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현장감을 살린 실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경기침체로 고심하는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동양미래대학과 차세대 유통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신세계는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동양미래대 학생을 초청해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2학기에는 '소매업 경영'을 시범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강의는 신세계백화점의 경력 15년 이상의 실무급 팀장이 진행하며 내년에는 3과목의 '신세계 과정'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한다.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한성대와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위한 전공과목을 개설하기로 손잡았다. 이베이코리아는 한성대 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에 'G마켓·옥션 패션 e비즈니스 교육과정'을 학사 과정으로 개설하고 청년 취업에 나서기로 했다. 신설 교과는 올 2학기부터 9학점 과정으로 운영되며 이수자에게는 이베이코리아 전문 인력이 창업 컨설팅을 제공해준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상지영서대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유통경영학과에 '편의점관리론'을 정규 과목으로 열었다. 강의는 2개월의 인턴 프로그램과 이론강의 4개월로 이뤄지며 세븐일레븐 임직원이 강사로 나서 생생한 유통 현장을 강의한다. 세븐일레븐은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면접본 뒤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놀부도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제대와 머리를 맞댔다. 놀부는 국제대 호텔경영학과에 청년 창업 교육과정을 만들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놀부창업지원센터'에도 재학생을 초청해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등 실무 위주로 교육과정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인사담당 상무는 "단순한 이론교육에 몇 차례 임원이 특강하는 형식적인 산학협력이 아니라 내실있는 교육과정으로 실무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취업준비생에게는 유통 현장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도 맞춤형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