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오는 30일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를 인수한다.
GM대우차는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대우인천차의 대부분 자산과 일정 부채를 자산 양수도방식에 따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GM대우차는 양수예정일을 일단 30일로 잡았지만 두 회사간의 협의를 거쳐 일정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GM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대우차는 대우인천차의 부채를 1,500만달러 이내에서 인수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대우인천차 인수에 따라 종업원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고 생산규모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M은 2002년 대우차 인수 당시 부평공장에 대해서는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제 가동 ▦노동생산성 매년 4% 향상 ▦노동쟁의로 인한 생산손실이 전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 이하일 것 ▦품질수준이 전세계 GM 차종보다 높을 것 등 4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3개월 이내에 추가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지난달 5일 GM대우와 대우인천차가 임금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부평공장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조속히 거쳐 하나의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우인천차의 자산 이전 등 법적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일리 사장은 또 대우인천차 인수 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위한 증축을 이미 진행 중이며 향후 수요 증대에 맞추기 위해 엔진공장 및 금형시설도 증축,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