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수료율 내렸어도 카드사 수익 늘어

추가 인하 목소리 높아질 듯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수수료율 인하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수익(매출)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14조9,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가량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은 하락했지만 신용카드와 체크가드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 2008년 2,28%, 2009년 2.21%, 2010년 2.10%, 2011년 1.97% 등으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9.6%,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3.4%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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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익에서 비용을 뺀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2조7,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삼성카드의 계열사 주식 처분이익(약 6,000억원)으로 2010년 순이익이 이례적으로 많았던데다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8,000억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인 것이다. 특별이익과 대손비용 효과를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신용카드사의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5.8%로 2010년 말 28.5%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금융 당국의 신용카드 외형확대 억제정책의 여파로 신용카드 수는 9,103만장으로 전년 대비 573만장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체크카드는 8,975만장으로 같은 기간 1,301만장 증가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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