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팬택 계열, 삼성전자에 도전장

박병엽 부회장 "내수 1위 통해 세계 시장 공략"

팬택 계열이 내수 시장 1위 등극을 선언하며 삼성전자[005930]에 도전장을 던졌다. 팬택 계열 박병엽 부회장은 팬택[025930]과 스카이텔레텍의 합병이 발표된 29일사원들에게 보낸 사내 편지를 통해 "이미 내수시장의 경쟁구도는 양강이 자웅을 겨루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양사간 합병과 계열간 협력을 통해 팬택계열은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내수시장 1위가 세계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실로 지대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 역량을 재배치하고 수출 전선에 대한 전략적 자원 배분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강화는 세계 시장 공략의 초석" 팬택 계열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내수에서 탄탄한 기반을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팬택과 스카이텔레텍의 합병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내수 시장에서 확고한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메이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국내외 시장 상황은 우리가 가진 능력 이상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팬택계열이 부동의 메이저 업체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내수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신흥시장과 유럽에 계열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핵심전략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3사 체제라는 틀은 고비용 저효율의 위험이 내재돼 있어 단말기개발 및 영업/마케팅 부분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 미흡하다"면서 "이를 위해 팬택과 스카이텔레텍의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략적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휴대전화 내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0.9%, 팬택 계열 23.4%, LG전자[066570] 20.5%(이상 각사 자체 추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해외 진출의 든든한 우군" 박 부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팬택계열은 사업규모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기반 구축과 규모의 경제 실현, 합병법인의 수익기반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특히"신규주주로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영입됨으로써 대외 신인도 제고라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SK텔레콤이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팬택의 2대 주주가 됨으로써 해외 시장 공략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팬택 계열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공동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나 유통업체와의 협상시 SK텔레콤이 2대주주라는 것이 팬택에 대한 신뢰감을 크게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너지 창출위한 구조개편 착수 팬택계열은 현재 내부적으로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구조 개편을 위한 검토를 면밀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계열은 "효율성 제고, 기술력 향상,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국제 경제력을강화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단행하게 됐다"면서 "GSM(유럽통화방식) 기술 및 해외신규시장 개척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팬택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 및내수 시장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텔레텍의 역량을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이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을 확대해 전세계 팬택계열의 슬로건을 'It's different'로 정하고 스카이 브랜드를 계열차원에서 명품 브랜드로써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카이 제품의 품질 업그레이드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마케팅, 고객감동을 위한 CS프로그램 개발 등 3대 부문의 투자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계열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국내는 스카이와 큐리텔, 해외는 팬택 등 3각 브랜드 편대가 국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3년내 세계 시장 5위의 목표가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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