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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등 중대형 신차로 엔저를 업은 일본 경쟁사를 넘어설 것을 강조했다. 특유의 '뚝심'을 내세운 정면 돌파를 주문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운틴밸리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정 회장은 "엔저를 앞세운 일본 경쟁사들의 할인 공세 등 위기 상황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정면돌파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시장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고장력 강판이 대거 적용돼 차의 기본 성능을 높인 차"라며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 등 중대형 신차의 판매를 늘려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면 미국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도 "경쟁회사가 할인정책을 펼친다고 지금껏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제값 받기'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며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는 월 2,000대가량 팔리면서 신형 모델 출시 이전(올해 1월 기준 800여대)보다 2배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6월 판매를 개시한 신형 쏘나타도 6월 2만5,195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53%였던 현대차 미국법인의 중형차급 이상 판매 비중은 올해 1~7월 56%로 3%포인트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