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7%, 서울 6%나/미분양감소·공급줄어 지속상승 가능성올들어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값이 5.5% 크게 올랐다.
19일 주택은행이 조사한 「전국 41개 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2.7%가 상승, 작년에 1.5% 상승해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낸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격은 작년에 4.2% 상승한 데 이어 올해만도 6.1%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가격 상승은 주로 연초에 이뤄졌으며 봄 이사철 이후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비수기철인 지난 겨울 수도권을 강타한 이상 가격상승현상이 조정국면을 거칠 틈도 없이 봄 이사철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91년에 전년 대비 0.5% 하락한 데 이어 ▲92년 5.0% ▲93년 2.9% ▲94년 0.1% ▲95년 0.2% 등 5년 연속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작년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1년 사이에 30% 이상 감소하면서 주택가격이 1.5%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세가격은 작년보다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은행은 지난 9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주택공급 물량이 올해 경기 부진과 택지부족 등으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여서 향후 부동산 가격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또 7년만에 주택 가격이 들먹거림에 따라 물가관리에도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