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한보부도를 계기로 보유채권을 대량매각, 1·4분기 시중금리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상품채권은 지난해말 5조2천6백70억원에 달했으나 3월말현재 4조2천6백57억원으로 3개월사이에 1조13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20일 은행보증 회사채3년물 수익률이 11.85%로 낮아진데다 지난 1월23일 한보부도이후 시중자금 경색을 우려해 보유채권을 지속적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상품채권 매각과 한보에 이은 삼미의 연쇄부도 등으로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3월24일 13.0%로 2개월사이에 1.15%포인트나 치솟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연이은 부도사태로 시중자금이 가뜩이나 불안한 가운데 증권사의 무더기 채권매각은 금리상승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