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세코 리빙가전 전문기업으로 변신

"석유 난로 점유율 1위 기술력 바탕 사업 다각화 박차"

B2B 가전 호평 힙입어 B2C 진출

이달 중 저소음·고효율 제습기 출시

자동화력조절 가스레인지 등 선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파세코 공장 제습기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세코


캠핑 난로의 대명사 파세코가 종합 리빙가전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파세코는 올해 제습기, 가스레인지 등을 출시해 리빙가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석유난로 회사로만 알려진 것과 달리 파세코는 이미 예전부터 B2B 리빙가전 사업에 진출,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세코는 현재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 빌트인과 업소용 주방가전을 한샘, 삼성전자 등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며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파세코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를 직접 상대로 하는 B2C시장까지 시장을 넓혀 진정한 글로벌 종합 리빙가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먼저 이달 제습기를 출시한다. 이미 개발을 끝낸 제습기는 낮은 전기소모량과 높은 제습성능, 저소음이 특징이다.

열교환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쓰리슬리트 냉각핀'을 채용해 제습성능을 극대화했고, 최적의 유로설계와 진동방지용 흡음재를 적용해 제품의 정음화 및 에너지효율 1등급을 구현했다. 제습기 매출이 확대되면 계절 편중에 따른 매출 편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 화력조절 가스레인지도 내달 선보인다. 이 제품은 자동 화력조절 밸브와 과열방지 안전 센서가 장착된 컵버너가 함께 탑재됐다. 조리물이 과열될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밸브가 자동적으로 불꽃의 크기를 조절, 요리상태를 지켜보면서 불꽃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아울러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및 가격인하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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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가 리빙가전 사업 확대에 주력할 수 있는 것은 계절 가전과 캠핑용품 사업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덕이다. 파세코는 석유 난로 부문에서 세계시장 30%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북미를 비롯해 중동·유럽·남미 등지에 진출해 있고, 신규 시장인 러시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파세코는 중동 사막에 난로를 파는 회사로 유명하다. 경쟁업체보다 싸고 좋은 제품으로 중동시장 60%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도 미군에 쫓겨 사막으로 숨어 다닐 때 파세코 난로를 사용했다는 일화도 있다.

해외서 검증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캠핑 인구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 등 호재가 겹치면서 석유 난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

계절가전과 빌트인가전 부문의 급성장으로 파세코는 지난해 1,27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1%나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무려 103%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말에는 완제품 제조 중소기업 중 최초로 11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유일한 대표는 "올해 제습기를 비롯해 프리스탠딩 제품을 출시해 B2C 리빙가전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제습기 시장 진출로 매출 계절성이 완화돼 연중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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