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우수한 골다공증·C형간염 치료약물
동화약품이 골다공증과 C형 간염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가진 약물들을 확보, 올해 안에 전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유제만 중앙연구소 부소장은 1일 "골 파괴세포의 활성을 억제할뿐 아니라 골 생성을 촉진하는 골다공증치료제 후보 약물(3-아미노-1, 2-벤조이소옥사졸 유도체)을 선정한 상태"라며 "국내특허를 취득한 이 약물에 대해 기초 독성시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본격적인 전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소장은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 중인 생체내(in vivo) 실험에서 한국MSD의 '포사맥스'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화약품은 또 시험관(in vitro) 실험과 약물동태실험(흡수ㆍ대사ㆍ분포ㆍ배설), 간이 독성시험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C형 간염치료제 예비후보 약물들을 확보, 이스라엘의 XTL바이오파마슈티컬사와 공동으로 생체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 부소장은 "XTL측은 한 마리당 수억원이 드는 침팬지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마우스를 모델동물로 개발한 회사"라며 "1~2개월 뒤 6개 예비후보 약물에 대한 실험결과가 나오면 최적화과정을 거쳐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후보물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체내 실험은 면역체계를 억제시킨 뒤 사람의 간세포를 이식, C형 간염을 유발시킨 마우스에 치료약물을 투입해 효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화약품은 XTL측에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후보물질을 C형 간염치료제로 상품화할 권리를 넘기고, 기술이전료와 로열티를 단계적으로 받기로 계약했다.
국내 개발 및 마케팅 권리는 동화약품이 갖기로 했다. 이는 C형 간염이 아시아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B형 간염과 달리, 유럽ㆍ북미지역 성인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데 따른 것이다.
C형 간염은 7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그 절반이 간경화로 발전하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