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를 시작한 TV홈쇼핑의 치아 보험이 이색적인 보장 내용을 앞세워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지난달 18일 처음 출시한 '라이나생명 치아사랑 보험'은 1회 방송 때마다 4,000~5,000건의 상담 예약이 몰리며 다른 보험상품보다 2~3배 정도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7일 '라이나생명 치아사랑 보험'을 첫 방송해 한 시간 만에 약 9,000건의 상담신청을 받았고 지난 3일 2차 방송에서는 70분간 6,500통의 상담신청이 들어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150%나 높은 수치다. 롯데홈쇼핑도 지난달 27일 론칭 방송에서 60분간 6,000건의 상담예약전화가 쏟아지며 평소보다 3배 많은 상담 수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라이나생명 치아사랑 보험'을 주 2회씩 지속 편성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의 치아 전문 보험으로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영구치를 뽑은 뒤 임플란트를 시술할 경우 치아 한 개당 100만원, 브릿지(옆 치아를 이용해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것) 시술은 개당 50만원을 보장해준다. 또 틀니는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임플란트ㆍ브릿지ㆍ틀니 보장 내용은 홈쇼핑별로 동일하지만 특약은 각 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홈쇼핑업계는 치아 보험이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 임플란트 비용 등을 지원하는 첫 보험상품인데다 보험료도 30세 기준 2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수린 현대홈쇼핑 금융상품 MD는 "치아보험은 치과치료를 받는데 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상담원 수를 늘려 원활하게 보험 상담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우식 롯데홈쇼핑 금융상품팀 MD도 "다소 생소한 보장 내용이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고객들의 호응이 컸다"며 "앞으로도 홈쇼핑을 통해 특화된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