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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슈퍼루키' 김효주(18ㆍ롯데)가 퍼트 솜씨를 뽐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효주는 17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박유나(26ㆍ롯데마트), 이명환(23ㆍ현대하이스코), 장수화(24ㆍ메리츠금융그룹) 등 공동 2위(4언더파) 그룹에 3타 앞선 김효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끝난 2013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승을 신고한 김효주는 상금(1억5,600만원)과 신인왕 포인트(473점), 평균타수(71.2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ㆍLG), 직전 대회(이데일리 오픈) 우승자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과 한 조에서 플레이 한 김효주는 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정교한 퍼트로 빠른 그린을 요리하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에 버디 4개를 뽑아냈고 후반 들어서는 11번부터 14번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엮어 순위표 맨 윗줄로 치고 올라왔다.
김자영은 1오버파로 공동 46위, 이미림은 2오버파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김하늘(25ㆍKT)과 배경은(28ㆍ넵스) 등 5명이 3언더파로 공동 5위에 모였다.
한편 김소영(26ㆍ볼빅)은 17번홀(파3ㆍ162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6,200만원 상당의 BWM 520d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금액으로 보면 이 대회 2위 상금 5,750만원(우승상금 1억원)보다 더 크다. 김소영의 이날 성적은 2오버파 공동 59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