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이 한때 포기의사를 보였던 코리아닷컴을 결국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대성그룹은 지난해 코리아닷컴과 계약을 해지한 직후 다시 진행된 입찰에 참여해 인수 본계약을 맺고, 채권단 동의까지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당초 40억원이던 인수대금은 18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대성그룹은 지난 10월말 “코리아닷컴측이 두루넷과의 용역계약이 끝나면 연 매출액 100억원 중 70%가 감소하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에 따라 대성그룹과 코리아닷컴은 은행에 예치한 1억9,500만여원의 인수 이행보증금을 놓고 맞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곧 인수단을 만들어 인수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오는 3월말까지 법정관리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