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4% 낮은 1,240원돼야 달성가능올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해 8,9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올해 1만달러를 돌파할 지가 관심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NI 1만달러 돌파는 경제성장, 물가상승 등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관건은 원ㆍ달러 환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하락해야 달러로 환산한 소득규모가 커지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 평균환율(1,290원)에 비해 3-4% 낮은 평균 1,240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일단 1인당 1만달러 GNI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년 대비 증가율이 12.4%가 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로 예측되고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2%, 1,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이자수입 및 배당 등 국외수입이 0.4%인 점을 합산하면 1인당 GNI는 최소 8.4-9.4% 늘어난다.
그러나 인구 증가율을 감안하면 0.6% 감소요인이 생기는 만큼 실제치는 7.8-8.8%로 축소된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이 하반기 1,100원대로 떨어져 올해 평균환율이 1,240원대로 유지되면 환율에서 3-4% GNI 상승요인이 발생, 최고 12.8%의 성장률을 기록해 1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환율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올해 1인당 GNI가 1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GNI는 지난 98년 6,744달러, 99년 8,595달러, 2000년 9,770달러로 높아지다 지난해 8,900달러로 떨어졌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