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법에 의해 1988년 1월 국민연금이 설치된지 15년 1개월여만이다.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지난 2010년 7월 300조원을 돌파한지 2년 7개월만인 지난 20일자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 자산 400조원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76배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모조리 사들여 지분 100%를 확보하고도 172조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또 현대차 시가총액의 8.37배에 이른다.
공단 관계자는 "작년에는 투자다변화를 통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조화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부문 8.18%, 국내부문 6.79%의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은 6.99%, 운용수익금은 25조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연기금 중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이며, 지난 5년간의 평균수익률도 세계 주요연기금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전광우 이사장은 2009년 12월초 취임 당시 274조원이었던 국민연금기금을 400조원으로 늘려 놓고 나가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설치 첫 해에 5천279억원이 적립됐으며 2003년 5월 100조원, 2007년 4월 200조원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91조9천677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2008년 -0.18%, 2009년 10.39%, 2010년 10.37%, 2011년 2.31%, 2012년 6.99%였다. 최근 5개년(2008∼2012년)의 운용 수익률은 연평균 6.03%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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