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대학가 한국음식 바람

김치·불고기 만들기행사…동아리 결성까지

홍콩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대장금’ 바람을 타고 중국 캠퍼스에 한국음식 인기가 치솟고 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베이징aT센터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소재 대학들이 5월 축제기간 동안 김치ㆍ불고기ㆍ비빔밥 등 한국음식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공상대학과 베이징회가직업학원은 각각 11일과 17일을 ‘한국음식문화의 날’로 지정, 한국음식 만들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대학 내에 ‘한국음식연구회’ 등 동아리들도 생겨나고 있다. 행사 주도세력은 ‘하한주(哈韓族)’. 이들은 한국의 음식은 물론 드라마ㆍ영화ㆍ음악을 사랑하는 자발적인 세력으로 중국 내 한류(韓流)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루웬쟈 베이징공상대학 아주음악문화교류사 회장은 “음식 동아리를 만들어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며 “동아리 회원들이 최근 홍콩에서 방영된 ‘대장금’의 인기를 전해 듣고 한국 궁중요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금이 대륙의 안방에 본격 상륙하기도 전에 한국 궁중요리 바람이 거세게 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고 중국 TV 방송에서도 한국음식과 유명 한식당 소개 프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학영 농수산물유통공사 베이징aT센터장은 “중국의 여론 주도층으로 성장할 대학생들의 한국음식 열기가 고무적”이라며 “TV 요리프로그램을 통해 궁중요리를 소개하는 등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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