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미국ㆍ러시아에 이어 아제르바이잔의 발전사업에도 진출한다.
한전은 이원걸 한전 사장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아제르바이잔 경제개발부와 이 나라 최초의 민자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주요 조건을 규정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은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에 700,000kW급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며 내년 중반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석유 및 가스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매년 30%가 넘는 경제 성장을 기록,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발전사업 이외에 송ㆍ배전 등 전력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를 아제르바이잔에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장은 각각 지난주와 지난달 러시아와 미국을 방문해 현지 발전소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