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구업계 "해외시장서 활로 찾아라"

올해 특별한 호재없고 내수시장 확대 어려워<br>수출다변화·현지 생산시설 확충등 적극 나서

가구업계 "해외시장서 활로 찾아라" 올해 특별한 호재없고 내수시장 확대 어려워수출다변화·현지 생산시설 확충등 적극 나서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아라.' 해외시장 공략이 올해 가구업체들의 경영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는 '쌍춘년 결혼 특수'와 같은 특별한 호재가 없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내수시장의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구업체들은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유통망 확장 =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샘, 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경영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500억원, 미국 200억원 등 해외시장에서 700여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한샘은 올해 현지 딜러수를 늘리고 소매영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뉴욕과 보스턴에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은 직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딜러수를 늘릴 예정이다. 일본은 지금까지의 프로젝트(특판) 영업과 함께 리테일 영업도 시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2003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에넥스는 중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디자인코리아' 행사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출 2년 반만에 베이징을 포함한 화북지역에서 아파트 도급 순위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다롄, 텐진 등에 11개의 전시장을 연말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려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리바트는 동남아시아의 신흥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와 현지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에 주방가구와 인테리어 가구 공급계약을 맺은 리바트는 당분간 특판영업에 치중하면서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판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무가구업체는 수출선 다변화 = 사무가구업체들은 해외 수출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77억원을 수출, 전년 대비 10% 가량 해외매출이 늘어난 퍼시스는 올해 그동안 중남미 시장 위주이던 수출국가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중동지역을 적극 공략, 수출규모를 21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에는 쇼룸을 운영하고, 중동지역에 판매센터 설치와 전시회 참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과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 50억원어치를 수출한 코아스웰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 수출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휴사인 일본 우치다요코사의 유통망을 활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꾀하고 있다. ◇ 현지 생산기반 강화 = 가구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공장은 물류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잇점도 있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샘은 올해 미국 뉴저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시장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의 시설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2004년 8월부터 허베이성 랑팡시에 연간 3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에넥스는 올해 도장제품 생산시설을 추가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도장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리바트는 이달 중으로 베트남 동나이성에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입력시간 : 2007/0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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