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 포커스] 멕시코 정권교체 이뤄낸 '비 센테 폭스'71년만에 멕시코 정권교체를 이뤄낸 비센테 폭스(58)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코카콜라 영업사원을 거친 뒤 대통령까지 오르게 된 입지전적인 인물.
한편의 드라마같은 그의 이같은 인생역정은 멕시코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면서 경쟁후보인 집권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에 밀리던 판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학 졸업후 코카콜라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뛰어난 영업수완과 조직관리를 통해 30대 중반에 사장에 오르는 등 「샐러리맨의 신화」를 창조한 전력이 멕시코인들에게 그의 능력을 인정받는 큰 힘이 됐다.
그는 이번 대선유세에서도 기업식 마케팅활동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 95년부터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지낸 그는 97년 대통령선거 출마 공식 선언뒤 주말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밀착형 선거마켓팅 활동을 펼쳤고 「폭스의 친구들」이란 대규모 지지그룹을 만들었다.
또 경쟁후보에 밀리던 대선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기존 정권의 약점을 분석한 뒤 부패문제를 집중공략, 판세를 뒤집었다. 그는 「이대론 안된다, 바꾸자」는 구호를 모토로 내세워 강력한 개혁이미지를 심었고, 결국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1942년 멕시코시티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폭스는 가족이 과나화토주로 이주하는 바람에 어린시절을 농장에서 보냈다. 지난 87년 기업인에서 국민행동당(PAN)에 가입,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 이듬해 과나화토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고, 95년 과나화토주 민선주지사로 선출되는 등 정치분야에서도 브레이크 없는 성공을 이어갔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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