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은 국민은행의 대출 관련 전산시스템을 다른 금융회사에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영만 금융감독위원회 홍보관리관은 23일 간부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소기업대출 부당 유용 사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의 규정 위반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출금의 부당 유용을 점검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다른 금융회사보다 우수해 이런 성과가 나온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을 다른 은행에도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30여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최근 한달 동안 조사를 진행해 중기대출 자금을 부동산 구입에 유용하는 등 1,000여건의 불법유용 사례를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