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4분기 시중은행] 예금증가율 외은지점의 7배

지난해 고객들의 안전성 중시성향으로 나타났던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신 급증추세가 올들어 반전되면서 지난 1.4분기 시중은행의예금증가율이 외국은행의 7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과거 5대그룹 등 우량거래처만을 상대하던 외국은행 지점들이 계속되는 기업들의 대출상환으로 자금운용처를 찾지못하면서 수신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총수신고는 지난 3월말 현재 193조8천381억원으로 작년말 180조3천857억원보다 13조4천524억원, 7.5% 증가했다. 같은기간 지방은행의 수신도 22조2천509억원에서 24조4천11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9.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신은 3월말현재 1조9천816억원으로 작년 1조9천614억원보다 202억원 늘어나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특히 올들어 국내은행의 꾸준한 수신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은행은 지난 1월1조8천736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1조7천8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신기반이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지점을 합한 전체 일반은행 수신고에서외국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1.01%에 달했었으나 지난 3월말에는 0.89%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구조조정 여파로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이 외국은행에 몰리면서 이들의 수신증가세가 국내 시중은행의 4.6배에 달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외국은행의 수신기반 약화는 외국은행들의 주거래고객인 5대그룹 계열사들이 대출금을 계속 상환함에 따라 예금으로 받은 자금의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못한외국은행들이 수신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 외국은행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우량 중소기업 발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이 거의 없는 외국은행들은 시중은행들보다 자금운용이 더욱 어려운 상태”라며 “이로인해 외국은행들은 주식.채권투자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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