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2대 주주(14.61%)인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 지분 8.1%를 주당 1만3,400원, 총 7.035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코메르츠방크의 지분매각가격은 앞으로 외환은행 매각의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메르츠의 외환은행 지분매각가격 1만3,400원은 지난 28일 외환은행의 종가 1만4,000원보다 4.3% 할인된 가격이며 당초 예상했던 가격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메르츠는 외환은행 보유지분 전량을 올 상반기내 처분한다는 계획이며후 잔여 보유지분은 6.5%로 이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규모다. 코메르츠방크의 가격기준으로 볼 때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50.53%)의 지분가치는 4조3,666억원에 달하고 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은 1조1,986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최소 4조3,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가격 기준을 1만원대에 두고 있다”면서 “이들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가격차이를 낮추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