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은행] 거주자 외화예금 폭리

외국계 은행들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20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뱅크, 홍콩상하이,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연 2.0~3.97%로 거주자외화예금(1개월 정기예금)을 받아 연 8~12%에 대출, 4.03~10%에 달하는 마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내은행들은 이 예금을 4.56~6.97%로 유치해 8.5~12%에 운용, 외국은행에 비해 절반수준의 예대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국내기업과 일반인들이 가입하는 거주자외화예금은 외환위기 이후 안정적 재산운용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지난해 135억달러에 달한 이후 경기회복세에 따라 감소하기 시작, 19일 현재 104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 외국은행의 수신은 6억7,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외국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데도 외화자금을 계속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일부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은행 예금이 국내은행보다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이들 자금은 만약의 경우 도피성 자금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은행들의 거주자외화예금 금리를 감안할 때 최소한 연 2,5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가 고스란히 외국은행들의 이자 수입으로 돌아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들어 외화차입여건이 나아지면서 국내은행들의 거주자외화예금 금리도 지속적인 인하추이를 보이고 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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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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