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콜머니 차입 확 줄었다

우리투자證, 4개월만에 자기자본 대비 22%대로

정부의 콜 차입 규제가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의 초단기 자금 차입 비중이 석 달 전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콜머니 차입을 6,000억원 수준까지 줄여 자기자본 대비 22.31%로 대폭 낮췄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콜차입 규모를 오는 2012년 7월까지 증권사 자기자본의 25%까지 줄이라고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5%룰'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5월 자기자본의 56.9%까지 콜머니를 차입했지만 8월 27%로 줄인 뒤 9월에는 '25%룰' 이상으로 축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자기자본 대비 25%의 초과분을 일부 유예 받아 1조1,000억원까지 콜머니 잔액을 지니고 있어도 무방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증시 전망이 좋지 않자 차입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규모 축소 움직임은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5월 자기자본 대비 73.5%에 달했던 콜머니 차입규모를 최근 59% 수준으로 낮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증권사들의 콜차입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31.3%로 규제 시행 전인 5월(41.8%)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 비율이 9월에는 30%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대체 조달재원인 기업어음(CP) 발행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는 늘리지 않는 등 자본 규모를 늘리지는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ㆍKB투자증권 등은 CP 발행과 RP 매도 규모가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움직임이 좋지 않아 증권사들이 운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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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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