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설명회, 실속위주 전환

기업설명회, 실속위주 전환기업들의 IR활동이 실속 위주로 바뀌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란한 이벤트 형식을 빌어 치뤄지던 기업설명회가 최근들어 기업내용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벤트 형식을 피하는 대신 공장 견학이나 명확한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기업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사례가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H사가 기업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선물로 나눠준 것을 비롯, 상당수 업체들이 기업내용을 알리기보다는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는데만 주력했다. 이밖에 많은 기업들이 레이저쇼를 비롯한 프리젠테이션에 경쟁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업의 투자설명회도 달라지고 있다. 증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벤트성 투자설명회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신을 사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내용이 없는 기업설명회는 오히려 투자자들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식사를 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 계획 등을 설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내용을 솔직하게 알려 주가가 정상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다. S사의 IR담당자는 『요즘 이벤트성 기업설명회를 열면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이 부실한 내용을 숨기고 있다는 의문을 품는다』며 『진솔한 자세로 기업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밝혔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8/22 20: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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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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