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오전 9시 30분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방문,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가나무역 김선일(33)씨가 살해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7-8분간에 걸쳐 김씨 피살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과 슬픔을 표시하고, 현지 교민들의 안전및 신속한 철수 조치와 함께 인근 아랍국가 교민들의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당초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 열릴예정이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자신이 직접 주재, 김선일씨 살해사건에 대한 긴급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께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李鍾奭) NSC 사무차장으로부터 김씨 살해 사건에 관한 첫 보고를 받은데 이어이날 오전 7시께 김씨 살해사건 이후 상황 변화와 NSC 심야 대책회의 등에 관해 2차보고를 받았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