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유럽 최고 클럽 가리자

29일 새벽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돌 <br>박지성-메시 맞대결 관심 집중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ㆍ이하 맨유)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 프로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29일 오전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30)도 ‘꿈의 무대’에서 빛나는 주연급 활약이 기대된다. ◇스타군단 정면충돌= 두 팀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거느린 자국 리그의 대표 클럽들이다. 맨유에는 박지성을 포함해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 등 각국 대표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무적함대’ 스페인을 2010남아공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 하비에르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이 버티고 있다. 각각 자국 리그에서 19번째와 21번째 정상에 오른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저마다 ‘더블(시즌 2관왕)’ 우승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양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3회씩 우승했다. 최근에는 맨유가 2007-2008시즌, 바르셀로나가 2008-2009시즌에 우승컵인 ‘빅 이어(Big Ear)’를 들어올렸다. 통산 상대전적도 3승4무3패를 기록 중이라 이번에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다. ◇박지성 vs 메시= 특히 이번 경기는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와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네번째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메시를 꽁꽁 묶어 맨유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으나 2008-2009시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가 2대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하면서 메시가 연속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영국 언론들은 메시의 발을 묶을 선수로 박지성을 지목하고 있으며 스페인 언론도 박지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대표 출신 개리 리네커가 “맨유로서는 메시가 워밍업 하다가 다치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며 메시를 막을 방도가 사실상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박지성의 활약상이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한 번 패한 상대에게 같은 무대에서 또 질 수는 없다.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메시 대비책에 대해서는 “경기를 통해 보여주겠다. 코칭 스태프가 짜놓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